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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은 계속 타오른다
    카테고리 없음 2024. 12. 14. 12:00

    “나라가 어두우면 집에서 가장 밝은 것을 들고 거리로 나오는 한국 시민들“

    토요일, 여의도는 다시금 뜨거운 열기로 뒤덮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메우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는 함성 속에서 빛의 물결이 일렁인다. 이것은 단순한 빛이 아니다. 침묵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정의를 향한 열망이다.

    12월 3일, 그날 밤을 무겁게 짓누른 단어가 있었다.
    “비상계엄령.”

    자유를 억누르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가 국민을 적으로 삼았던 참혹한 역사가 다시 떠올랐다. 한때 민주주의의 싹을 짓밟았던 그 단어가 지금 여기, 여의도에서 떠도는 현실은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민주주의는 완성된 체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켜내야 하는 싸움이라는 것을.

    촛불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는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침묵을 깨는 외침이고, 침탈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투쟁의 상징이다. 우리 역사 속 촛불은 언제나 억압에 맞서 저항의 횃불로 타올랐다.  촛불은 변하지 않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역사는 언제나 그랬다. 억압에 굴복하지 않은 민중의 힘이 결국 새로운 시대를 열어왔다.

    촛불의 힘은 단순히 군중의 숫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 안에 담긴 염원, 희망, 그리고 단호한 의지에서 나온다. 여의도의 촛불은 다시 한번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가 바라는 나라는 무엇인가? 민주주의는 단지 제도로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의 의지인가?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그것은 바람에 흔들릴지언정, 더 큰 불길로 타오르기 위해 꺼질 뿐이다. 그렇기에 여의도의 촛불이 남긴 것은 단순한 항의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약속이다.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으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다짐이다.

    지금은 어둠 속에서 불꽃이 피어나는 시간이다. 그 촛불이 하나로 모여 거대한 빛이 될 때, 우리는 더 밝은 내일을 맞이할 것이다. 싸움은 멈추지 않는다.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 그리고 또 내일.
    정의는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의 손에서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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